우리나라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8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의 평균 총자산은 7억4859만 원으로, 이 중 83%가 부동산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투자와연금리포트 64호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노후준비 현황 조사’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응답자의 상당수가 노후의 생활비를 충당할 정도의 소득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후의 현금흐름이 될 수 있는 임대, 연금, 이자 및 배당소득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응답자는 39%로 나타났으며, 자산 1분위(하위 20%)는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79%로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 대다수가 가족부양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8.8%가 자녀 또는 부모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4.1%는 자녀와 부모 모두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현재 생존인구 수는 약 615만 명이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2%를 차지한다. 이들 세대는 만 50세 초반의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보고서는 부양의 책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애 주요 직장에서 정년을 맞이하게 될 시 소득 단절에 따른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규성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은 가족부양과 노후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행이라면 연금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된 상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3층 보장 연금(국민, 퇴직, 개인연금)을 기본으로 해서 은퇴 이후 소득을 준비하고, 여기에 더해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을 활용해 추가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