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 및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은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개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7년까지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5억2200만 대에 달하며 연평균 8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생성형 AI 스마트폰을 단순히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응답을 제공하거나 미리 정의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닌,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AI 스마트폰의 한 부분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디바이스는 기본적으로 최적화된 AI 모델을 운영하며 특정 하드웨어 사양을 갖추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생성형 AI 전망에 따르면 주요 제조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정보제공, 이미지 구축, 실시간 번역, 개인 비서 애플리케이션 등 네 가지 주요 영역에 집중하는 로드맵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퀄컴은 현재 시장의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삼성은 향후 2년 동안 이 시장에서 거의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 비보, 아너 및 오포와 같은 주요 중국 제조업체들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앞서 자사 스마트폰에 갤럭시 AI를 활용한 사례를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곧 출시될 스마트폰을 차별화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가지 예다. 생성형 AI는 이러한 차별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실시간 전화통역 기능을 공개하며 갤럭시S24 띄우기에 나섰다. 더불어 갤럭시S24는 사진과 동영상에서도 생성형 AI를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향후 2년간 생성형 AI 스마트폰 칩세트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텍 또한 자사의 Dimensity 9300 기반 디바이스로 이 시장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타룬 파탁(Tarun Pathak) 리서치 디렉터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내년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 것"이라며 "하지만 적극적인 마케팅과 그에 따른 사람들의 관심도에 따라 시장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고객, 파트너사 등 시장의 핵심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장의 표준 정의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2026년쯤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더 다양한 가격대에 보급되면서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부사장이자 리서치 디렉터인 피터 리처드슨(Peter Richardson)은 “지난 몇 년 동안 AI는 스마트폰의 한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기존의 AI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모델을 구동하는데 최적화된 스마트폰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개인화된 콘텐츠 제작, 고유한 개성과 대화 스타일을 갖춘 스마트한 디지털 비서, 콘텐츠 추천 등의 사용 사례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메모리 제약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