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 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의사 A(42) 씨가 환자들에게 필로폰을 주사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JTBC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 W의원 원장인 A 씨가 환자들에게 프로포폴과 필로폰, 대마 등을 투약하고, 선물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진술에 따르면 2021년 A 씨와 인연을 맺었다는 여성 B 씨가 병원으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 씨는 “(A 씨가) 대마초 덩어리를 보여주면서 ‘나는 이런 걸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람이고 언제든 갖고 있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취 깨고 있는 곳으로 들어오더니 ‘프로포폴을 한 번 더 놔줄까’, ‘잠을 못 자고 피곤하면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A씨가 병원에서 필로폰을 놔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B 씨는 “프로포폴 두 번을 연속으로 맞고 깨어날 때쯤 본인이 필로폰을 놓으면 그 쾌락과 느낌이 어마어마하다고 죽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맞았다”라며 “(A 씨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연속으로 놔주고 거기 더해 필로폰을 놔주는 의사 그런 병원이 대한민국, 전 세계에 어디 있을 것 같으냐. 오직 나뿐이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 씨의 주장이 “생일 선물로 필로폰 등 마약을 받았다”라고 했던 유흥업소 실장(29·여)의 진술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 관련 증거를 확인하고 있으며, A 씨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인물 진술을 확보하고 통신 기록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이 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A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검토한 뒤 인천지법에 청구했으며,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0일 오후 김성수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