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0일 LG이노텍에 대해 ‘우려와 공존하는 기회’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2만 원을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모델 공개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고객사 판매 부진, 액추에이터 수율 이슈, 후면 카메라모듈 추가 벤더 진입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내년에도 하이엔드 중심 공급자로서의 견고한 지위 유지가 예상된다는 현 시점에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이 1.04 배에 거래되고 있는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올 4분기 LG이노텍의 매출액은 7조 원, 영업이익은 4836억 원으로 각각 컨센서스를 2%, 6%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10~11월 양호했던 광학솔루션 물동량이 12월부터 감소 중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부진을 상쇄해왔던 유럽 및 미국 지역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신모델 수요가 둔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신모델 매출 비중이 높은 기판소재 사업부의 실적 부진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극심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거란 예측이다. 2024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4000억 원, 1조 원으로 6.4%, 2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현재 신흥시장 위주로 고객사의 래거시 모델 출하량 증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과거 롱테일 수요의 중심이었던 중국에서의 부진은 심화되고 있다”며 “다만 중화권 신규 벤더 진입에도 일본 벤더의 공급망 제외에 따른 하이엔드 모듈 집중 양산이 예상된다는 점 등 내년 신모델에서 다수의 실적 개선 요인이 기대된다. 올해와 같은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되나 내년 실적 성장 가시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