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의 기계식 주차장에서 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404명과 장비 129대를 투입해 1시간 30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화재 당시 투숙객이나 호텔 직원 등 44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며 나머지 100명은 자진 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일부 투숙객들은 대피를 위해 불이 난 호텔 건물 옥상에서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화재로 2명이 중상을, 54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중 1명은 호텔에 투숙한 외국인 여성 A 씨로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채 병원에 옮겨져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또 다른 중상자 B 씨 역시 대피 도중 추락해 발목 골절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를 제외한 나머지 54명의 투숙객의 경우 중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연기를 흡입하거나 허리·발목 통증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불을 최초 발견한 사람은 호텔 관계자로 주차장과 연결된 1층 외부천장에서 불꽃을 발견한 후 119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해 오늘 중 관계기관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