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겨울철새 136만 마리…전년보다 12.8% 줄어

입력 2023-12-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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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철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관리 강화

▲세종시 연동면 미호강 전경 (뉴시스)
▲세종시 연동면 미호강 전경 (뉴시스)

올해 전국 주요 습지에 겨울철새 136만여 마리가 찾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겨울 156만여 마리보다 12.8% 줄어든 수치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8~10일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를 진행한 결과, 겨울철새 103종 136만여 마리가 관찰됐다고 15일 밝혔다.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는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매달 실시하며, 겨울철새의 전국적인 분포 경향을 상세히 파악하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총조사 결과는 2022~2023년, 2021년~2022년 등 예년 같은 기간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각각 12.8%, 1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에서 가장 많은 철새가 발견됐고, 전남, 서울‧인천 포함한 경기도, 경남 순이다.

장소별로는 금강호, 금호호, 임진강 순으로 겨울철새가 많이 관찰됐으며, 철새 종별로는 가창오리가 33만여 마리로 가장 많았고 쇠기러기(22만), 큰기러기(14만), 청둥오리(13만)가 뒤를 이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내년 2~3월까지 주요 철새도래지(87곳)를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예찰 △출입 통제 관리 △시료 채취 등을 실시한다. 특히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을 벌일 예정이다.

환경부는 최근 야생조류뿐 아니라 가금 농가의 닭, 오리 등에 고병원성 AI 발생이 늘어나는 만큼 철새도래지 주변 체육시설 이용, 낚시 등 야외활동에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철새도래지 이용자의 의복이나 차량에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오염된 분변 또는 깃털 등이 묻은 상태에서 가금농가에 방문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곽충신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팀장은 "12월부터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있는 상황으로 AI 확산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라며 "철새도래지 인근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 및 소독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즉시 해당 지자체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062-949-4366)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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