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2일 가이아나 조지타운의 데메라라 강 하구에서 한 선박이 해상유전을 위한 항구 건설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조지타운(가이아나)/AP뉴시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경제 활동이 약화하면서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현지시간) 발표한 12월 석유 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170만 배럴(bpd)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전망치인 하루 1억200만 배럴보다 다소 줄었다.
IEA는 올 4분기 글로벌 수요 증가율도 하루 40만 배럴 낮춰잡았다. 유럽의 제조업 침체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도 주요 경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수요 증가율 둔화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전기차 보급 확대도 석유 수요를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은 하루 1억190만 배럴로 추산했다. 미국의 석유 공급량이 예상과 달리 계속 늘면서 하루 2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브라질, 가이아나의 생산량이 늘어난 점도 영향이 컸다.
IEA는 내년에도 OPEC+ 산유국이 자발적 감산에 들어가는 만큼 비(非) OPEC+ 산유국이 글로벌 생산량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윳값은 이번 주 초 런던에서 공급 과잉이 심화할 조짐을 나타내면서 배럴당 73달러 이하를 기록,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