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중독’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라오스에 버스 600대 기부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라오스 명예시민권' 받아

▲라오스 정부로부터 '명예 시민권'을 받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자료제공=부영그룹)

국내·외를 넘나들며 국경 없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라오스에 다시 한번 '통큰 기부'를 결정하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한류 산타클로스’로 자리매김했다.

부영그룹은 이 회장이 라오스에 버스 600대를 기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열린 기증식에선 이 회장에게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라오스 명예시민권'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 훈장인 '1등 개발훈장 대총령 훈장'이 수여됐다.

기증식에 참석한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부영그룹의 버스 기증으로 라오스의 교통 체증 문제가 해결되고 국민들의 안전과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라오스의 사회 발전에 힘써주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출장 중에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조치 하나 없이 오토바이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다"며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거나 다치지 않고 탈 수 있는 안전한 대중교통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기부 배경을 전했다.

이 회장은 올해 2월에도 캄보디아의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버스 1200대를 기부한 바 있다. 이번 라오스에 기부한 600대를 포함하면 총 1800대를 기부했다. 기증한 버스에는 원앙마크와 함께 한국어로 부영그룹의 주택 브랜드 ‘사랑으로’가 새겨질 예정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라오스에 기부한 버스 (자료제공=부영그룹)

동남아시아에서 펼친 부영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부영그룹은 라오스에 디지털 피아노 2000여 대, 교육용 칠판 3만여 개를 기증했다. 초등학교 300개교의 건립기금 약 78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캄보디아에는 디지털 피아노 3000여 대와 칠판 4만여 개, 초등학교 300개교 건립 기금 약 890만 달러를 기부하고, 태권도 발전기금 약 55만 달러를 비롯해 컨테이너 3대 분량의 의류 및 신발 기부, 응급차 등 의료기금을 지원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4월 캄보디아 훈센 총리로부터 캄보디아 왕국 최고 훈장인 '국가 유공 훈장(Medal of National Merit)'을 받았다.

부영그룹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부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달 4일에는 카이스트(KAIST) 대학교의 노후 기숙사 리모델링을 지원하기 위해 약 2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그룹 차원에서 재해 피해 지원 성금, 태권도의 세계화, 호국보훈 활동 교육, 재해 구호 활동 1조1000억 원이 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번 버스 기부 등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통해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대중교통 문제가 해결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한 기부차원을 넘어 국가 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국격 향상과 한류 전파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