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부동산 매매량이 2개월 연속 하락해 연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월 대비 비(非)아파트 주택 유형의 거래량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며 전국 부동산 매매량 감소세에 영향을 줬다.
1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일 기준)를 분석한 ‘10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전국 부동산 매매량은 7만69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8만7378건)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수준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1월(5만938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거래량 규모다. 이와 함께, 10월 매매액 또한 전월 26조1340억 원에서 23조7187억 원으로 9.2% 감소하며 거래량보다 더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던 9월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비아파트 주택에 속하는 단독ㆍ다가구(13.3%), 연립ㆍ다세대(5.5%)를 포함해 오피스텔(3.8%)과 상업ㆍ업무용 빌딩(2.5%), 상가ㆍ사무실(0.8%)까지 5개 유형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그러나 이 외에 공장ㆍ창고 등(집합)(15.9%), 아파트(7.9%), 공장·창고 등(일반)(3.4%), 토지(1.1%) 거래량이 더 크게 줄어든 영향 탓에 전체 시장 거래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량은 3만1123건으로 전월 거래량인 3만3801건보다 7.9% 감소했다. 이는 8월 대비 7% 하락했던 지난 9월 시장보다 더 큰 감소 폭이다. 거래액도 전월(14조3293억 원)과 비교해 20.4% 줄어든 11조4085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액이 9월 대비 각각 31.3%, 34.5%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19%), 인천(12%), 세종(11%), 광주(9.3%) 등 9개 지역의 거래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거래가 성사된 전국의 상가ㆍ사무실은 3232건으로 전월(3205건) 대비 0.8% 소폭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전월 1조550억 원에서 49.8% 증가한 1조580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230건으로 전월 2148건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대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안정성 등의 중요 변수들로 인해 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