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폭락사태 권도형, 미국으로 인도될 듯”

입력 2023-12-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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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된 권도형.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3월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된 권도형.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당국에 의해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몬테네그로 법무부가 권도형을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보내 형사 고발을 할 계획이라고 비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이 주디 라이징 라인케 몬테네그로 주재 미국대사와의 지난달 만남을 포함한 인사들과의 비공개 논의에서 권씨를 미국에 인도할 계획이다.

권씨는 지난해 5월 전 세계적으로 400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 피해를 낳은 테라·루나 암호화폐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한국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하기 직전인 같은 해 9월 잠적했다가 3월 몬테네그로에서 여권 위조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지난달 인도를 승인했지만 미국은 자신들의 중요한 파트너이고 한국은 인도 청구서를 먼저 보냈다며 어디로 인도할지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공문서 위조 혐의)을 다 채운 뒤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달 몬테네그로 법원의 2심에서도 공문서 위조 혐의가 인정돼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개월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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