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야구선수인 임 씨는 7일 TV조선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이)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그냥 저를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을 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나 이런 것들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뒀다. 은퇴 이후 김하성이 소속됐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해 미국에서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1년 12월 김하성 측으로부터 4억 원을 받고 합의했는데 최근 비밀 유지 의무 약속을 위반한 김하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진행하자, 김하성이 자신을 공갈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 씨는 김하성에게 폭행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하성 측은 “상습적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임 씨가 공개한 사진도 김하성과 무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임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하성은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 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 씨로부터 합의금을 요구받았으며, 임 씨가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은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시스템)로 MLB에 진출했다. 올해 한국인 선수 최초로 MLB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편, 경찰은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필요시 양측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