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대주주 지분 매입 효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향후 매입 효과가 지속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홀드’를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 계열사의 동사 지분 매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래에셋생명 대주주(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컨설팅 등)의 전환우선주 포함 지분율은 2022년 말 43%에서 이달 6일 48%로 확대되었으며, 자사주(34%)까지 포함하면 82%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대주주 지분 매입이 이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상장폐지를 통한 완전자회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사측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도 할인율은 기존 60%에서 40%로 축소했으며, 할인율 축소는 대주주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에 기인한다”며 “대주주 매입 이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 원 안팎에 머물렀던 동사는 수급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투자의견은 기존 홀드를 유지한다”며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으며 현시점에서는 배당 매력도 높지 않고,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일 뿐 자사주 매입같은 주주환원과는 무관한데다 현재로서는 이 이벤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수급 이벤트를 제외하고 현재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경쟁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뚜렷한 신계약 개선과 CSM 증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아직 둘 다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