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8.6포인트(p) 상승한 73.4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CBSI는 지난 8월과 9월 2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10월(3.4p)과 11월(8.6p) 2개월 연속 증가했다.
11월 세부 BSI별로 살펴보면, 신규수주(+14.7p)와 공사기성(+2.4p), 수주잔고(+17.1p) 등 공사 물량에 관련된 지수가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공사대수금 BSI는 부진(-13.9p)한 모습을 보였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신규수주 지수가 전월 대비 15p 가까이 상승한 것이 전체 지수 회복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공종별로 살핀 결과 토목이 전월보다 11.0p 상승한 74.7을 기록했으며, 주택과 비주택도 전월보다 각각 9.2p, 10.3p 상승한 79.6, 79.4를 기록해 80선에 근접하는 등 모든 공종에서 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됐다. 12월 전망지수는 11월보다 7.5p 상승한 80.9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연말에 공사 수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12월 지수가 5~8p 정도 회복된다”며 “이러한 기대가 전망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지수가 80선 초반에 불과해, 12월에도 여전히 건설경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CBSI는 건설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경기실사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