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6명 “내년 아르바이트 축소”

입력 2023-12-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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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신용데이터)
(출처=한국신용데이터)

내년에는 아르바이트 고용을 줄이고 무인화, 운영 단축 등을 고려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의 3분기 사업 상황을 담은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고용계획에 대해 ‘축소한다’는 응답이 65%를 차지했다. 아르바이트의 최저임금, 주휴수당, 퇴직금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키오스크, 서빙 기계로 자동화하거나 무인운영으로 대체할 예정인 곳도 있었다. 소상공인들은 가족경영을 확대하고, 매출이 안 나오는 시간은 가게를 닫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지한다’는 의견은 33%로 나타났다. “성수기 때만 필요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 “이미 줄여서 최소 인원이다” 등 의견이 나왔다. 인건비보다 전기·가스요금, 재룟값 등의 물가상승이 더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었다. ‘확장한다’는 곳은 2%에 불과했다.

3분기 소상공인 매출 동향은 팬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78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40만 원)보다 0.9%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풀리면서 유동인구가 증가해 소상공인의 매출도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매출이 1.1%, 영업이익(640만 원)이 13.1% 감소해 매출 회복세가 다소 꺾였다.

매출 성장의 키워드는 ‘야외활동’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센터, 운동용품점, 공연장 등이 속한 예술·스포츠·여가 분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2%, 전기 대비 5.9%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교육 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5.0%, 전기 대비 1.4% 매출이 증가했다.

돋보이는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업종은 치킨집, 피자집 등이 속한 패스트푸드업이었다. 전년 대비 9.6%, 전기 대비 5.1% 매출이 늘어났다. 숙박 및 여행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8.9%, 전기 대비 5.3% 매출이 증가했다. 약국, 개인병원 등이 속한 건강 의료 서비스업은 매출이 감소했다.

김형기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인사이트팀장은 “엔데믹 상황 이후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KCD가 운영하는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30만 사업장 중 16만 개 사업장의 데이터를 추출 가공해 작성했다. 데이터 추출 대상 사업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실태조사 기준을 준용해 선정했다. 캐시노트 서비스의 이용 대상에 맞지 않는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전략 이사는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소상공인의 실제 경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소상공인의 현재를 빠르고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며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인만큼 이들의 현황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리포트를 정기 발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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