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전 씨 관련)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36억 9000여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0일 전 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공문서위조 등의혐의로 구속 기소될 때보다 피해자는 9명, 피해액은 8억 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경찰은 “남 씨의 공모 여부를 밝히기 위해 포렌식 결과와 관련자 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며 “지난 1일 남 씨 조사를 한 번 더 했고, 필요하면 앞으로도 몇 번 더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남 씨는 수십억 원대 투자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바 있다. 조사 전 남 씨는 전 씨로부터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과 명품 가방 등을 경찰에 임의로 제출했다. 전 씨가 제출한 물품은 벤틀리 차량을 제외하고 총 44점이며 액수는 1억 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 씨의 벤틀리를 몰수 보전한 상태고 나머지 물품들도 감정가를 확인한 뒤 몰수 보전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전 씨는 현재 옥중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외부진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채널A 등의 언론사에 “의료과에 가서 가슴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있어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사회의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라는 소식을 전하며 면회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