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과 1도움, 1자책골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9호 골이다.
쿨루세브스키가 자기 진영에서 길게 공을 띄워 역습 활로를 열어주자,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 지역 안까지 그대로 들어가 오른발 슛을 꽂았다.
하지만 전반 9분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하던 손흥민의 다리에 맞은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EPL 공식 홈페이지는 이 경기 리뷰에 손흥민의 선제골과 자책골 사이 ‘137초’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전반 29분 페널티 지역 왼쪽 제레미 도쿠의 강한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히고 벗어나 맨시티는 역전 기회를 놓쳤지만, 약 2분 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골대 앞에서 마무리하는 필 포든의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뒤 후반전을 맞이한 토트넘은 후반 24분 손흥민의 도움에 이은 지오바니 로셀소의 동점 골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센터 서클에서 넘어온 공을 감각적인 패스로 연결했고, 로셀소가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로 골을 연결했다.
맨시티는 후반 잭 그릴리시를 교체 투입, 후반 36분 홀란의 컷백을 받아 다시 앞서 나가는 듯했으나 후반 45분 쿨루세브스키의 동점 골을 허용하며 토트넘과 비겼다. 브레넌 존슨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쿨루세브스키가 머리로 받아 넣어 토트넘에 승점 1점을 더한 것이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경기로 엘링 홀란(14골), 모하메드 살라(10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둔 손흥민은 EPL 통산 112골을 기록, 사디오 마네(현 알 나스르)와 디온 더블린(은퇴·이상 111골)을 앞질러 단독 24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를 상대로는 통산 8번째 골이다.
그는 팀이 1-2로 밀리던 후반 24분 로셀소가 터뜨린 2-2 동점 골의 발판을 놓으며 시즌 2번째 도움도 작성, 이번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를 11개로 늘렸다.
1골 1도움씩 기록한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앞세운 토트넘은 맨시티와 3-3으로 비겼고, 최근 리그 3연패를 어렵게 끊어내면서 5위(승점 27)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29)를 승점 2차로 뒤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