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증권회사(60개) 순이익은 8959억 원으로 전 분기(1조466억 원) 대비 14.4%(1507억 원)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수탁수수료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IB 업무 위축 및 부동산익스포져 관련 평가손실 등에 주로 기인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 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순이익은 5조8038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7239억 원) 대비 22.9%(1조799억 원)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자기자본이익률은 5.7%로 전년 동기 5.7%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올 3분기 증권회사 수수료수익은 3조1484억 원으로 전 분기(3조2517억 원) 대비 3.2%(1033억 원)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5381억 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1조4908억 원) 대비 3.2%(473억 원) 증가했다. IB부문 수수료는 8511억 원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IB 업무위축으로 전 분기(9761억 원) 대비 12.8%(1250억 원) 감소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2947억 원으로 투자일임수수료 및 신탁보수 증가 등으로 전분기(2894억 원) 대비 1.8%(53억 원)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9월 말 기준 증권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6월 말(731.0%) 대비 9.9%p 증가했다. 모든 증권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말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38.2%로 6월 말(642.6%) 대비 4.4%p 줄었다. 모든 증권회사 레버리지비율이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는 분석이다.
선물회사들의 순이익은 늘었다. 올 3분기 선물회사(3사) 순이익은 212억 원으로 전 분기(200억 원) 대비 16.0%(2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동산익스포져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건전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