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황의조 수사 결과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서 제외”

입력 2023-11-28 17:23 수정 2023-11-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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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남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협회 위원장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이윤남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협회 위원장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축구협회가 불법 촬영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황의조(31·노리치시티)에 대해 수사기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3시 30분에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 위원회 위원 등으로 구성된 논의 기구에서 황의조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선발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황의조는 현재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합의된 촬영’이었다는 황의조 측 주장과 달리 피해자 측에서는 지속적으로 ‘촬영 합의 여부’를 부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23일 황의조와 피해자 간 나눈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대화 속 피해자는 명확하게 “내가 분명히 싫다고 했잖아”라며 황의조에게 반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황의조 측에서는 “촬영은 피해자와 암묵적 동의에 따른 것이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황의조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를 추가로 확보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체류 중이더라도 필요하면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며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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