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무시한다" 80대 건물주 살해한 30대 주차관리인…구속 송치

입력 2023-11-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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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영등포구에서 80대 건물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주차관리인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0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김모씨(30대)를 지난 22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자신이 주차관리인으로 일하던 서울 영등포구 한 빌딩 옥상에서 건물주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같은 날 오후 9시32분경 강릉 KTX 역사 앞에서 긴급 체포됐다.

법원은 지난 15일 김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살인교사 및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B모텔 업주 40대 조모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씨는 김씨의 도주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삭제하고 살인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조씨는 최근 영등포 쪽방촌 재개발 조합장을 하려고 했지만 A씨가 반대해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씨는 A씨로부터 건물 주차장 부지를 빌려 운영해 오고 있었는데, 최근 주차장 임대료 문제로 소송전도 벌이고 있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평소 나를 무시했다”라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가 “조씨가 ‘A를 죽여야 우리가 산다’라는 식으로 살인을 교사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하지만 법원은 “진술이 일관되지 않는 데다 살인교사 동기도 납득하기 어려워 신빙성이 부족하다”라며 조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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