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간 국제 기술협력을 양자 공동 형태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까지 확대 추진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영국 혁신청과 분야 확대를 포함한 양자 공동 연구개발(R&D)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MOU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케미 베이드녹(Kemi Badenoch)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 임석하에 체결됐으며 협약에 따라 AI, 반도체, 첨단 제조 및 재료(Advanced Manufacturing and Material), 차세대 모빌리티(Future Mobility including battery technology) 등 4개 중점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별도 예산을 통해 양국의 기업에 R&D를 지원한다.
양국의 산업 기술협력은 2012년 글로벌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유레카 기반의 민간 수요중심의 R&D를 지원해 왔다. 바이오, 화학 등 분야에서 현재까지 양국 간 총 29개의 과제에 대해 R&D 협력이 이뤄졌다.
그간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자 공동 펀딩형 R&D 추진에 합의했고, 이번 결과로 이어졌다.
KIAT는 이번 MOU의 후속 조치로 내년 한-영 국제공동 R&D 과제에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방법 및 세부 내용은 2024년 초 KIAT 홈페이지(www.kiat.or.kr) 사업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첨단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국가 안보 차원으로 격상하고 있다"라며 "AI와 반도체에 강점이 있는 양국이 전략적 기술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