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부채 비율 낮출 예정
피치, 9월 신용등급 한 단계 상향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성명에서 “포르투갈의 국채 신용등급이 ‘Baa2’에서 ‘A3’로 상향 조정됐다”며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향 조정은 일련의 경제 및 재정 개혁, 민간 부문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강화 등 중기적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신용 효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5월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세를 보여 온 포르투갈은 올해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지만, 정부는 부채 부담을 지속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6.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향후 5년간 포르투갈의 경제성장률이 연 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포르투갈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 부채 비율이 세 번째로 높았다. EU 집행위원회(EC)는 올해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유로존에서 6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투갈은 2011년을 마지막으로 무디스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9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레이팅스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페르난두 메지나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포르투갈은 이제 3개 신용평가사(무디스·피치·DBRS)로부터 A 등급을 받았다”면서 “이는 광범위한 투자자들에게 포르투갈 국채 투자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