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올해 8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1600원대로 낮아졌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당분간 국내 기름값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주간국내유가동향에 다르면 이달 3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4.1원 하락한 ℓ당 1686.1원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27.1원 하락한 1634.3원이었다.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10월 2주부터 6주 연속 하락 중이다. 특히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8월 2주 이후 3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8.6원 하락한 ℓ당 1768.5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 대비 33.1원 하락한 1630.2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자가상표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662.6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693.6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유는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ℓ당 1612.8원으로 가장 낮았고, 역시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1642.3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유가 하락세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2.8달러로 직전 주보다 0.8달러 내렸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6달러 하락한 92.6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0.8달러 내린 105.5달러였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주요 경기지표 둔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증가, 하마스 인질 협상의 최종 합의 단계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하락 중"이라며 "국제유가 변동은 국내에 2주 정도 지나 국내 가격에 반영되므로 당분간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