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공연을 관람하던 중 사망한 팬을 애도했다.
17일(현지시각) 스위프트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공연을 마친 뒤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팬을 추모했다.
스위프트는 “오늘 밤 공연이 시작하기 전 팬 한 분을 잃었다는 사실은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며 “내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참담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 팬은 엄청 아름답고 너무 어리다는 사실 말곤 아는 정보가 없다. 이 얘기는 너무 슬퍼서 무대 위에선 못할 것 같았다”라며 “나는 상실감을 깊이 느끼고 있고 이 마음이 팬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달 되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현재 테일러 스위프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시작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월드 투어 ‘에라스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7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연을 관람하던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23)가 기절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베네비데스는 스탠딩 구역 맨 앞줄에 서 있었고 스위프트의 두 번째 노래가 나올 무렵 쓰러졌다. 경비원들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이송된 뒤 40분간 심폐소생술을 받다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정지 상태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그러나 사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공연 당일 현지는 폭염이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였고, 6만여 명이 밀집한 공연장 내부의 체감온도는 60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연장에서는 물 반입이 금지였고, 이에 일각에서는 탈수 증상을 보이는 팬들도 있었다. 이에 스위프트는 잠시 공연을 중단하고 관객들에게 직접 물병을 던져주기도 했다
베네비데스의 아버지는 “딸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떠났고 죽은 채 돌아왔다. 주변 사람 모두에게 사랑받던 총명한 아이였다”라며 “주최 측 지원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는지 밝혀내고 싶고 이렇게 큰 규모의 행사에서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딸을 되살릴 수는 없지만 과실이 있다면 꼭 처벌해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