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을 받아 중앙일보와 함께 올해 국내 70개 업종, 243개 브랜드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이하 NBCI)를 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6.5점으로 지난해(76.1점)보다 0.4점(0.5%) 올랐다.
NBCI란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철학 확산과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2003년 개발, 2004년부터 발표하는 신뢰도 높은 국내 대표 브랜드 경쟁력 측정 지표다.
업종별 점수를 보면, 올해 신규 조사 대상 5개 업종(안마의자, 전기레인지, 전기자동차, 우유/발효유, 국제항공)을 제외하고 작년과 비교 가능한 65개 중 28개 업종의 NBCI가 올랐다.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기록한 곳은 15개, 하락한 업종은 22개다.
제조업에서는 대형자동차가 81점으로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 TV가 80점으로 뒤를 이었다. 태블릿이 79점으로 그 뒤를 이어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는 국제항공, 인터넷쇼핑몰의 브랜드 경쟁력이 80점으로 가장 높았다. 멀티플렉스영화관, 생명보험, 전자제품전문점은 79점을 기록했다.
올해 조사 결과를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하면 우선 제조업에 해당하는 36개 업종, 116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6.4점으로 전년보다 0.1점 상승했다.
올해 제조업 부문 NBCI 결과를 보면 세탁기(4.0%)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 공기청정기(1.3%), 경형/중형/준대형/대형자동차(1.3%), 냉장고/김치냉장고(1.3%), 담배(1.3%), 아웃도어(1.3%), 의류건조기(1.3%), 스마트폰(1.3%), TV(1.3%)의 브랜드 경쟁력도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반면 생수(0.0%), 소주(0.0%), 식기세척기(0.0%), 아파트(0.0%), 타이어(0.0%), 태블릿(0.0%), 화장품(0.0%), SUV자동차(0.0%) 등은 정체했다. 노트북(-2.6%), 무선청소기(-2.6%), 토탈홈인테리어(-2.6%), 정수기(-1.3%), 가스보일러(-1.3%), 라면(-1.3%), 제습기(-1.3%), 준중형자동차(-1.3%) 등은 하락한 업종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6.6점으로 전년 대비 0.7점 올랐다. 생명보험(5.3%)과 인터넷쇼핑몰(5.3%)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상승했다. 앱카드(4.0%), 종합병원(4.0%), 개인택배(2.6%), 스마트학습(2.6%), 멀티플렉스영화관(2.6%), 전자제품전문점(2.6%) 등도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반면 국제전화(0.0%), 대형슈퍼마켓(0.0%), 은행(0.0%), 주유소(0.0%), TV홈쇼핑(0.0%) 등은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2.6%), 면세점(-2.6%), 편의점(-2.6%), IPTV(-2.6%), T커머스(-2.6%) 등은 하락했다.
생산성본부는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NBCI가 소폭 오른 것은 고객 효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업종 및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각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이 더욱 더 필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 정보가 범람하는 치열한 경영 환경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효과적인 전달, 고객과의 피드백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