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조용병은 누구…은행원에서 회장까지 '샐러리맨의 신화'

입력 2023-11-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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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4대 금융지주 회장 출신이 은행연합회장 자리에 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내정자에게는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신한은행에서 일반행원으로 시작해 은행과 비은행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은행장과 지주사 회장, 은행연합회장까지 역임하는 신화를 일궜기 때문이다.

앞서 조 내정자는 6년간의 신한금융 회장 임기 동안 금융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탁월한 지식으로 재무·비재무적 성과를 냈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조 내정자가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 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1957년생인 조 내정자는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그룹 회장에 오를 때까지 신한금융 한 곳에 몸담은 ‘신한맨’이다. 그는 1998년 미금동지점장, 2000년 세종로지점장 등을 거치며 영업활동 일선에서 활약했다. 이후 2002년 본점 인사부장으로 발탁됐다. 2004년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남종합금융센터장,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경영지원그룹 전무, 리테일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조 내정자는 2013년 3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이후 CEO로서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당시 KB국민은행과 경쟁하던 신한은행을 리딩은행으로 올려놓으며 국내 은행권을 대표하는 수장이 됐다.

실적과 리더십, 조직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조 내정자는 2017년 신한금융 회장에 선임됐다. 2019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올해 3월까지 조직을 이끌면서 신한금융을 리딩금융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기여했다.

올해 초 금융권에서는 조 내정자의 3연임을 유력시해왔으나 지난해 말 전격 용퇴를 결정했다. 당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조 전 회장에 대해 “3연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거꾸로 용퇴를 발표하면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시는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고 평가했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사원총회를 개최한다. 조 내정자의 은행연합회장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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