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6일 롯데쇼핑에 대해 본업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회사 구조 혁신으로 7년 만의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여부에 주목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며 “먼저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인 할인점과 슈퍼 소싱 통합에 따른 매출총이익률(GPM) 개선세가 눈부시다. 현재 계획 대비 약 30% 진행됐는데, 상품코드 통합, 발주 시스템 개발, 벤더 통합 작업까지 고려하면 통합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는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해외,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확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베트남은 롯데의 이미지가 긍정적이고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으며, 자본적 지출(Capex) 대비 이익률도 좋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점포 하나 오픈에 1200억 원이 소요되는 반면, 베트남은 300억 원 소요된다. 3분기 베트남 영업이익률(OPM)은 8%다.
또 조 연구원은 “작년까지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361억 원으로, 4분기마다 늘 발생하던 대규모 손상차손 이슈가 반복되지 않는다면 올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조 연구원은 “유통산업의 저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대부분의 채널에서 실적이 부진했고 해마다 손상차손이 발생하며 2017년부터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부터는 본업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자회사 구조 혁신도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