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와 토마토, 애호박, 오이 등 주요 과채류의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11월 과채관측에 따르면 11월 주요 과채 출하량은 적게는 4%, 많게는 1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하는 딸기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6%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재배면적이 7% 감소했고, 여름철 기상 악화로 정식(온상이나 모에서 기른 후 밭에 옮겨 심는 것)시기가 8월에서 9월로 연기되면서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이달 도매가격은 2㎏ 기준 5만2000원 내외로 지난해 5만300원에서 오를 전망이다.
일반토마토도 출하량은 5%가 감소할 전망이다. 출하면적은 2% 늘었지만 영호남 지역에서 착과기·생육기 기상 악화로 착과율이 감소했고, 단수도 전년 대비 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도매가격은 5㎏ 기준 1만5000~1만8000원 선으로 지난해 1만2900원에서 약 20% 이상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대추형방울토마토 역시 출하량은 4% 감소하고, 원형방울토마도도 6%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애호박과 파프리카(빨강)도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각각 5%, 6% 감소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애호박은 충청 산지에서 바이러스 피해와 잦은 비에 다른 영호남 산지의 생육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파프리카도 출하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이 예상된다.
취청오이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50개 도매가격은 지난해 1만9500원에서 올해 2만8000원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이 8% 감소하는 백다다기오이도 100개 도매가격이 지난해 4만4400원에서 올해는 5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농경연은 주요 과채류 가격이 전월과 비교하면 하락하고, 가격 상승에 따른 재배면적이 늘어나면 12월에는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