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연말까지 KOFR(한국 무위험지표금리·코퍼)를 활용한 CD대체금리와 OIS(Overnight Index Swap rate·하루짜리 단기 대출금리) 추정금리커브를 공개한다. CD금리의 산출 중단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CD의 대체금리로서 KOFR를 활용한 대체금리를 시장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예탁원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유관기관, 정책당국,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KOFR OIS 추정금리커브 및 CD 대체금리 제공계획 설명회를 열고 KOFR 기반 CD대체금리 산출방식, KOFR OIS 거래표준안 등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CD금리는 지난 10월 금융거래지표법상 중요지표로 지정됐지만, 국내에서는 산출 중단상황에 대비해 활용할 대체금리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예탁원은 지난해부터 나이스P&I와 KOFR를 활용한 CD대체금리 산출방법론을 마련하기 위해 컨설팅을 실시했다.
양사는 LIBOR 대체금리 산출방법론인 ISDA(이스다) Fallback Rule(기간위험 보정값과 신용위험 보정값을 더한 값)을 분석하고, ISDA 산출방법론을 산출모형으로 구현 후 해외 주요국에 적용해 산출방법론의 정확성을 검증했다. ISDA 산출방법론을 CD대체금리 산출모형에 적용해 대체금리 산출 시험을 운영할 예정이다.
KOFR금리는 익일물(오버나이트)인 반면, CD금리는 3개월 물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또 CD금리에는 신용위험이 반영돼 SA(Spread Adjustment) 보정값이 포함됐지만, KOFR는 무위험지표금리다.
OIS는 1일물 변동금리와 사전에 약정된 고정금리를 일정 기간 동안 교환하는 금리 기반 파생상품이다. KOFR는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로, 신용 및 유동성 위험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평균 자금 조달 비용을 뜻한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KOFR 기반 OIS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예탁원은 KOFR OSI 추정 금리커브를 개발해 OIS거래 중 매수·매도 과정에서 미래 금리 수준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추정 Term KOFR도 개발한다. Term KOFR는 RFR 금리의 특징을 지니면서도 CD 또는 리보(LIBOR) 금리와 같이 향후 성과가 사전에 결정된다. 기존 RFR금리는 사전 예측이 어려워 기업대출 등 고도의 복잡한 금융상품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향후 기업대출 등 현물 상품의 준거금리로 활용할 수 있다.
2012년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사태 후 폐지된 리보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각국은 RFR 금리를 개발해왔다. 해외에서는 블룸버그가 FRF에 내재되지 않은 신용위험을 반영해 만기와 통화별로 적용할 수 있는 스프레드를 고시 중이다.
예탁원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금리파생상품 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내 준거금리로서 KOFR의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예탁원은 정책당국, 시장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KOFR를 활용한 금융상품 거래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