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3분기 부진한 실적에 대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14일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주주서한을 통해 “3분기 매출 2400억 원, 영업손실 69억 원을 기록했다고 오늘 공시했다”며 “대표이사로서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분기 영업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광물 가격 하락, 낮은 할인율로 계약한 니켈 중간재 재고 부담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니켈메탈 가격은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악성 재고가 완전히 소진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미국 고금리 영향, 유럽 친환경 정책 지연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이러한 시장 환경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시장 성장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인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은 광물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글로벌 전기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OEM)들의 생산 캐파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배터리 소재 회사들의 실적 반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희망적인 부분은 고가에 구입한 원재료가 모두 소진됐으며, 광물 가격 하락폭도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당사는 현재 신규 판매망 확보를 위한 고객사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생산 시설을 늘려 매출처 다각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저가 원재료를 사들여 고가의 원재료로 만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K 배터리 전구체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중국 회사들이 지배하는 전구체 시장에서 한국 전구체 대표 기업이라는 사명감으로 기술개발과 생산 캐파 확충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상장 과정에서 보여주신 주주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0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7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