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시는 도심 업무지구인 광화문역, 시청역, 을지로입구역 일대를 ‘개인 컵·다회용 컵 사용 촉진 지구(에코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9월 발표한 ‘1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점차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1회용 컵 사용 줄이기에 동참할 동행단을 30일까지 모집한다. 종로·중구 소재 카페, 사옥 및 다중이용시설이 대상으로, 동행단에 참여할 경우 시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개인 컵 사용의 날(음료 전액 무료 지원)’이나 ‘개인 컵 사용 추가 할인제 사업(시 300원 할인액 지원)’을 우선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광화문 청정지구 동행단 참여 의사를 밝혔다. 개인 컵을 사용하는 회사 문화 조성 등 1회용 컵 감량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16일 11시부터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사 앞에서 ‘개인 컵 사용의 날’도 운영한다.
2022년부터 제로서울 기업실천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9일부터 서울 시내 '에코 매장'을 36개로 확대 운영한다. 에코 매장은 다회용 컵을 선택할 수 있는 곳으로, 스타벅스는 서울 시내에서 현재 13개의 에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30일까지 36개 에코 매장에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대상으로 다회용 컵(리유저블컵) 주문 시 스타벅스 별 1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녹색생활실천)에 가입한 시민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 300원의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도심 업무 지구를 하나로 묶어 그동안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제로카페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1회용품 감량 홍보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로·중구 소재 카페나 회사 사옥, 다중이용시설의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