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내년도 본예산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정치쇼'라고 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발언에 대해 "옳은 말씀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공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 시장과는 내각에서 같이 근무했고, 편하게 대화하는 사이다. 합리적인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거와 상관없이 자기의 소신 얘기했다고 생각하며, (저도) 같은 생각이다"답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16일 유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3자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며 "3자 회동에서 얘기가 나오겠지만, 밀고 당기게 할 사안은 아니고, 분명한 저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얘기해 본 적은 없는데, 오 시장으로서는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 적극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얘기할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검토를 많이 해보셔야 하겠지만, 국가 전체 차원에서 지역 균형발전, 국토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측면에서 크게 생각하시리라 믿는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목적이 정권 쟁취인가. 정당의 목적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며 "선거에 이기고 정권을 잡는 것은 수단일 뿐이다. 수단과 목적이 도치돼서 표 얻는 게 목표라고 생각한다면, 정치 무뢰배지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이번 사안에 어떤 국익이 있나. 오로지 선거판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 선다는 것 외에 다른 게 있나"라고 되물었다.
김포 주민들이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는 질문에는 "뭘 보고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따져봐야 한다. 제가 만난 김포시민들은 '정치 속임수'라고 했다. 함부로 얘기할 통계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탕발림이나 희망고문 같은 것으로 본질을 호도한 채 선거 앞두고 주민들에게 실현 가능성 없는 정책을 내세우는 것을 분명하게 직시하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면서 "도지사 입장에서 도민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 전체 맥락 속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