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인터넷쇼핑몰에도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에서는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 관련된 서적들이 큰 관심을 끌면서 판매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업체는 사이트 로고를 검정색으로 바꾸고 문구를 넣어 노 전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의 뜻을 나타났다.
25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23-24일 주말동안 노 대통령 관련 서적들이 온라인 서점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옥션 책과음악(book.auction.co.kr)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과 24일 양일 동 노 전 대통령 관련 서적 판매량은 5월 주말 판매량에 비해 350%나 늘었다.
특히 노 대통령이 비극적 죽음을 택한 심리적, 사회적 배경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는 서적들의 인기가 높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장 판매율이 높은 서적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시민, 명계남 등 '노무현계' 인사들을 분석한 인물분석서인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과 진보계 인사인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펴낸 '노무현 죽이기'였다.
뿐만 아니라, 주말동안 노 전 대통령 관련 절판 도서들도 중고 서적으로 대거 나왔다.
옥션에 나와 있는 노무현 관련 중고 서적은 약 30여종. '노무현의 임기 5년은 짧다' 등 절판 서적들이 올라왔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는 로고 글씨를 검정색으로 바꾸고 국화 문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인터파크도서에서는 관련 서적들이 갑자기 불티나게 팔렸다.
올해 거의 판매되지 않던 '여보, 나 좀 도와줘'(노무현 저)는 23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23- 24일 양일 동안에만 400여부가 판매되었고, 25일 오전 동안의 판매량을 합쳐 총 500여부가 판매됐다.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 저) 역시 판매가 거의 없었던 책으로, 주말과 25일 오전 동안에만 70여부가 팔려나갔다.
인터넷도서점 Yes24에서도 1주일 전에는 구입이 없었던 '여보, 나좀 도와줘' '노무현 살리기' '노무현 죽이기'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등 관련 서적들이 23-24일 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여보, 나좀 도와줘'는 주말 동안 425부, 25일 오전에는 312부가 팔려나갔다.
한편 네티즌 사이에서 '조기 게양'을 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지면서 옥션에는 실시간 베스트셀러 코너인 '베스트 100'코너에 태극기가 올라 약 100여개가 팔려나가기도 했다.
해당 상품의 문의게시판에는 "노무현대통령 영결식에 게양하려고 주문했습니다. 차량용태극기와 같이 주문했습니다" (ID visual***) "조기게양하려고 하거든요. 빠른 배송 부탁드립니다" (ID psh0*** )등의 반응이 올라 있다.
옥션 책과음악 담당 김정남 부장은 "주말 동안 인터넷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온라인을 통해 관련서적 주문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