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에 이어 무학이 소주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원부자재값 인상으로 수도권 기반 소주 브랜드 ‘참이슬’에 이어 경남 지역 브랜드 ‘좋은데이’까지, 전국의 소주 브랜드 가격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한 것이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13일부터 주력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 출고가를 6.95%(80원) 인상하기로 했다. 무학의 소주 가격 인상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가격 인상의 주원인은 원재료 가격 부담을 이기지 못한 탓이다.
무학 관계자는 "원부자재가 계속해서 오르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구매 방식 개선과 생산 효율화를 통해 상승분을 흡수하며 고객님께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면서 "경영 환경 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하게 최소한의 인상률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에 이어 무학까지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롯데칠성음료, 대선소주 등 소주업체들의 도미노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9일부터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8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대상은 360㎖ 병 제품과 1.8ℓ 미만 페트류 제품이다. 360㎖ 병 제품은 1200원대 후반에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에 이어 '처음처럼' '새로' 등의 브랜드를 가진 업계 2위 롯데칠성음료 측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