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FOMC 결과 소화하면서 상승…나스닥 1.64%↑

연준 기준금리 동결…“긴축된 금융·신용 환경 부담 요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1.71포인트(0.67%) 오른 3만3274.5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4.06포인트(1.05%) 오른 4237.86에, 나스닥지수는 210.23포인트(1.64%) 뛴 1만3061.4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아울러 연준은 금융환경의 긴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환경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이는 장기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연준의 이번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대로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경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의 깊게 통화정책을 펼칠 것” 등 기존 견해를 반복했다.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경제와 노동시장의 어느 정도 둔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되풀이했다.

시장에서는 긴축 및 금리 인상 장기화에 대한 과도한 경계가 후퇴하면서 매수세가 늘었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애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연준이 매파적 자세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추가 긴축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민간 고용 지표와 재무부의 분기 재차입 계획 발표, FOMC 회의 결과 등에 4.7%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4.93%에서 이날 4.73%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7bp(1bp=0.01%) 이상 떨어진 4.92%를, 2년물 국채금리는 14bp 이상 밀린 4.95%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가 다음 주 국채 1120억 달러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1030억 달러에서 늘어난 것이다. 재무부는 10년물과 30년물 국채 발행 규모를 매달 각각 20억 달러, 10억 달러 늘리겠다고 밝혔다. 20년물 발행 규모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발행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적어 국채 증발에 따른 채권 수급이 느슨해질 것이라는 경계감이 누그러졌다. 이는 미국 장기 금리 하락을 부추기면서 증시를 뒷받침했다.

민간 부문 고용 열기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11만3000명 증가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13만 명 증가를 예상했다. 10월 임금 인상률도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인 5.7%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49.2와 전달 수치 49를 모두 밑돌았다. 또 ISM 제조업 PMI는 호·불황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12개월 연속 하회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S&P500 내 11개 업종에서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를 뺀 9개 업종이 전부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가 2%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7포인트(7.00%) 하락한 16.8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