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간 유지할 경우 사무실 규모 4.5배로
올트면 “스타트업은 대면 근무 필요해”
인력 교체 잦은 것도 사무실 확장에 영향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오픈AI는 우버테크놀로지스와의 임대 계약에 따라 우버 본사 4개 건물 중 2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오픈AI가 이번에 임대하는 면적은 약 4만5200㎡로, 2000명 이상이 근무할 수 있는 규모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현재 샌프란시스코 내 오픈AI 사무실 면적은 약 1만3000㎡ 규모다. 새로운 곳으로 완전히 옮기면 사무실 면적이 현재의 약 3.5배가 된다. 기존 근무 공간을 유지하면서 확장하면 사무실 규모는 4.5배로 늘어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원격 근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그는 5월 핀테크업체 스트라이프가 진행한 업계 행사에서 “모두가 재택근무를 계속할 수 있고 스타트업이 대면 근무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기술 업계의 가장 나쁜 생각 중 하나”라며 “사업 아이디어가 불확실한 단계일수록 대면 근무 시간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이 영원히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을 정도로 화상회의·채팅 소프트웨어는 뛰어나지 않다”고 말했다.
오픈AI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로픽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무실 확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업들이 사무실 규모를 늘리는 것은 대면 근무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신생 기업들이 비교적 많아 인력 교체가 잦은 것도 사무실 확장에 영향을 줬다”며 “사무실 확장은 투자자와 기업으로부터 얻은 풍부한 자금으로 개발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실 수요 감소로 공실이 많아진 샌프란시스코는 오픈AI의 사무실 확대에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미국 부동산 정보업체 CBRE는 9월 말 기준 샌프란시스코 시내 사무실 공실률이 사상 최고치인 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픈AI가 창업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확장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