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 1위 수입국 호주와 에너지 공급망 강화

입력 2023-10-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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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차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 개최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한국의 광물자원 1위 공급국인 호주와 핵심 광물, 천연가스 등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호주 시드니에서 호주 기후변화환경에너지수자원부와 '제32차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핵심 광물, 천연가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수소경제 등 에너지 분야 공급망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호주는 한국의 광물자원 1위 공급국이다. 우리나라의 대(對)호주 광물자원 수입 현황을 보면 △알루미늄광(72.4%, 1위) △철광(61.8%, 1위) △유연탄(50.9%, 1위) △망간광(48.9%, 1위) △아연광(24.7%, 1위) △연광(10.2%, 1위) 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누적 해외광산투자 규모 188억 달러 중 50억 달러(약 27%)가 호주에 집중될 정도로 우리 광물 기업의 최대 투자처로서 핵심 광물·CCS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도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다.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는 1980년부터 열린 양국 간 에너지·광물자원 분야 공식적 협력 채널로 지난해에 한국에 이어 올해 호주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글로벌 에너지·자원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오랜 신뢰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핵심 광물, 천연가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수소 등 분야에서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위원회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국경 간 이산화탄소(CO2) 이동 협약 체결 작업을 호주와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호주 기후변화환경에너지수자원부 차관보, 산업과학자원부 차관보 등을 만나 우리 기업이 참여 중인 호주 가스전 사업의 시추 인허가 지연 등 우리 기업 애로 해소를 촉구했다. 또, 양국 간 CCS 협력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국경 간 이산화탄소(CO2) 이동에 필요한 절차의 신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제4차 한·호 신에너지 포럼', '한·호 수소·CCUS 비즈니스 세미나' 등 행사에도 참석해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양국 경제인의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호주의 대표적인 CCS 프로젝트인 쉐브론 사의 고르곤 현장을 우리 기업·기관과 함께 찾아 향후 우리 기업과의 성공적인 CCS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호주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관·기업들이 수소, CCS 분야에서 총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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