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의 30~50% 비용 부담
롯데하이마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전 교체 서비스를 도입한다. 반값 수준으로 디지털 가전을 새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정책인데 디지털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내달 2일 ‘가전 교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가전 교체 서비스는 가전 제품 구매 시 소액의 연회비를 지불하면 가입시 구매했던 상품과 유사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대상 품목은 디지털 가전인 모바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서비스를 위해 글로벌 디지털 보험사인 ‘볼트테크(Bolttech)’와 협업했다.
롯데하이마트 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 가전 제품 구매 시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구매 상품의 가격대에 따라 최소 4만 원부터 최대 18만 원까지 다양하다. 한번 연회비를 내면 1년 동안 효력이 유지되며, 1년 뒤 서비스 갱신을 원할 경우 동일한 연회비를 내면 된다. 갱신이 가능한 기간은 최대 3년까지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가입 기간 동안 동일 품목 유사 가격대(80%~105%)의 새 상품 구매 시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체는 1년에 한 번 할 수 있으며 3년까지 서비스 이용 기간을 연장하면 해마다 1회씩, 최대 3회까지 교체할 수 있다. 새 상품으로 교체 시 1년차에는 상품 가격의 50%, 2년차에는 40%, 3년차에는 30%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새 상품 교체 신청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며 신청 과정에서 설정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교체할 상품이 준비되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준다. 또 기존에 쓰던 상품은 포장해서 문 앞에 두기만 하면 회수해 가기 때문에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브랜드, 파손 및 고장 여부 등 관계없이 새 상품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보상판매, 리퍼비시 교환 서비스와 다르다는 게 롯데하이마트의 설명이다. 사용자 실수 등으로 인해 파손, 고장 등이 발생했거나 단순한 변심이더라도 교체가 가능하다.
교체 서비스와 더불어 서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기간 동안 연장 보증 보험 서비스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가입 고객이 새 상품 구매보다 수리해 이용하는 것을 원할 경우 수리비를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부담을 낮춰 디지털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디지털 가전은 교체 주기가 비교적 짧고, 매년 출시되는 신상품의 스펙 향상 속도와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르다. 또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이 많고, 이동 중 사용이 많아 파손, 고장 등의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승열 롯데하이마트 보험인테리어팀장은 “개성과 트렌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는 물론, 디지털 가전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 등 다양한 고객층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디지털 가전을 시작으로 향후 생활가전, 주방가전, 대형가전 등 교체 서비스 대상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고객 생애 주기에 매칭해 가전클리닝, 연장보증보험, 수리, 이전 설치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토털 케어 서비스’를 강화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점포 리뉴얼을 진행하며 홈 토털 케어 서비스 전용 상담 채널인 ‘홈 만능해결 센터’를 설치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