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지상 공격에 나서
이스라엘군이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을 진행했다.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일 정도로 작전 규모를 확대해 지상전 절차를 밟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하가리 소장은 “지난 몇 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강화했다”며 “공군이 터널과 다른 기반 시설에 광범위한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며칠간 이어진 공격에 더해 지상군이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7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이스라엘군은 22일부터 산발적으로 제한된 지상 작전을 진행하다 2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지상 공격에 나섰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방송 등도 현지 취재진과 주민들을 인용해 이례적으로 이스라엘군의 장시간 강도 높은 공격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도 가자지구 북동부 베이트하눈과 중부 알부레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군과 교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밤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융단폭격에 이어 이스라엘군 탱크가 자리 잡는 중인 것으로 목격했다고 UPI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텔레그램에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응답으로 점령지(이스라엘) 방향으로 로켓을 일제히 사격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집중 폭격으로 가자지구에 유ㆍ무선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 등 모든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현지 통신업체가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 통신과 대부분의 인터넷 연결을 끊었다”며 “이스라엘이 공중과 육상, 해상에서 유혈 보복을 자행하려 조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 에자트 알 리샤크는 텔레그램에서 “네타냐후가 가자 진입을 결정했다면 저항군은 준비됐다”며 “네타냐후 병사들의 유해가 가자 땅에 삼켜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