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수당 등 포함 30% 수준 인상 합의
GM·스텔란티스 협상 때 기준 될 듯
40일 파업…경제적 손실 12조6000억
미국 포드와 미국자동차노조(UAW)가 파업 6주 만에 파격적 임금인상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까지 10일 안팎의 시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11월 초 정상 가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포드의 잠정 합의안은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등 현재 파업 중인 경쟁사 입금 협상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UAW 의장 숀 페인의 발언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포드와 UAW가 기록적인 급여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시작한 사상 첫 UAW 소속 빅3 제조사 근로자(약 4만5000명) 동시 파업 약 40일 만에 포드가 가장 먼저 잠정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
페인 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포드에게 요구안에 따른 임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했고, 마침내 회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포드와 UAW는 근로자의 근로계약 동안 임금을 25% 인상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 노동자들은 파업 종료 즉시 11% 인상된 급여를 받게 됐다.
나아가 복지비와 생활비 수당 등을 포함하면 근로자 급여는 계약 기간 약 30% 올라 기존의 시간당 32달러 안팎에서 40달러 이상으로 뛰게 된다.
UAW 페인 의장은 "(전기차 시대 도래 후) 포드의 공장폐쇄가 불거지면 근로자들은 이에 맞서 파업할 수 있는 파업권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UAW는 포드 근로자들에게 생산현장 복귀를 요청 중이다. 이런 지침은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인 GM과 스탤란티스를 압박하는 또 다른 수단이 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사업을 포괄하는 UAW와 새로운 노동 계약에 대한 임시 합의에 도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드 근로자들이 이번 잠정 합의안을 투표로 가결하면 GM과 스텔란티스에 새로운 합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앤더슨경제그룹은 이번 UAW 동시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93억 달러(약 12조60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