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카타르 순방 마치고 귀국길…분야별 협력 강화

입력 2023-10-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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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서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서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 편으로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에서 출발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6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 최초로 카타르에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25일 에미르(군주)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에너지, 안보, 신산업, 인프라 협력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양국 간 계약 및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먼저 정상회담 계기로 HD한국조선해양-카타르에너지 간 39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분야 협력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총 5건의 MOU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경제인, 정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도 찾았다. 포럼 기조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카타르와 대한민국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5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양국 간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선박·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간 인공지능(AI) 파트너십 강화 및 AI 디지털 규범 논의 주도, 국방 관련 전략적 협력 확대, 청년 스타트업 교류 활성화 등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우리가 50년간 쌓아온 양국 경제인들의 진정한 우정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럼 계기에 양국 기업·정부 기관 간 총 10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 간 카타르 내 태양광 발전 수주 협력 △포미트·농심-아그리코 카타르 간 스마트팜 기술 협력 △한국무역보험공사-카타르 개발은행 간 한국 기업 수주실적 제고 및 경쟁력 강화 협력 등이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카타르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에듀케이션 시티(교육도시)'에 있는 연구중심대학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교(HBKU)를 찾아 한국의 문화체육과 첨단연구에 관심 가진 50여 명의 학생과 '청년 리더들과의 대화'도 가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사우디·카타르 등 중동 2개국 순방 계기로 총 202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계약 및 MOU 체결을 성사시켰다. 에너지·건설 등 기존 분야에 더해 방위산업, 인프라,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동과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게 된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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