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 소형 점포→지역 대형 점포로 통합, 케어 서비스 실시
리뉴얼 점포, 연내 50여개로 확대…PB 하이메이드·이커머스 강화
남창희 대표가 이끄는 롯데하이마트가 3분기 증권가 예측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연간 흑자전환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이후 단행한 고강도 체질개선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하이마트는 점포리뉴얼, 자체 브랜드(PB) 강화, 이커머스 사업 개편 등으로 연간 흑자전환을 하겠다는 목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725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2억 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179.9%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1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이는 증권가 예측치를 뛰어 넘은 성과다. 앞서 IBK투자증권, 흥국증권 등은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액을 7000~7150억 원대, 영업이익을 123~135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계속되는 불경기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상품 운영 체계 개선, 재고 건전화, 수익성 높은 상품군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들어 고강도 체질 개선을 해왔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고 신용등급 또한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비효율 소형 점포를 지역 대형 점포로 통합하는 점포 효율화를 꾀했다. 최근에는 제품 수리와 가전 클리닝 등 케어 서비스 전용 상담 채널 ‘홈 만능해결 센터’ 설치 등으로 점포 경쟁력을 강화했다.
3분기 기준 리뉴얼한 19개 점포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리뉴얼 이전보다 30% 늘었고 홈 만능해결 센터 설치 이후 가전 클리닝 등 서비스 이용 고객도 4배 가량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의 연간 흑자 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상반기 17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3분기 호실적 덕분에 1~3분기 누계 1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남은 4분기는 혼수, 연말 특수 등 가전 성수기라 실적 개선이 무난할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리뉴얼 점포를 올해 말까지 50여개로 확대하고 내년 말까지 100여 개로 늘린다. 동시에 PB 하이메이드 상품도 늘려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하이메이드의 올해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현재 아이템 구성, 생산,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 PB 전반에 걸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 중이다. 이커머스 경쟁력도 키울 계획이다. 품목 구매, 홈 토털 케어 서비스 등 현재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온라인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강도 높게 추진 중인 수익성 제고 노력이 손익구조 안정화로 이어졌다”며 “PB 브랜드 재구축, 이커머스 사업 개편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며, 고객들에게 온ㆍ오프라인 구분없이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