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23일 "일부 언론 등이 말해주고 있는 신당 창당은 생각해 본 일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자살예방 정책제안' 합동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 가능성과 내년 총선 역할론 등과 관련해 "나도 얘기를 들었는데 우선 나는 정치를 떠나 있는 사람이고 또 지금은 내가 맡고 있는 국민통합위원회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혁신위원장 물망에 오르며 정치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민통합위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갖고 "위원회의 다양한 정책 제언을 우리 당과 내각에서 좀 관심 있게 꼼꼼하게 한번 읽어달라"고 언급한 것이 김 위원장에 힘을 싣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준비위원장과 공동대표까지 맡았으며, 정치권에서는 '책사'로 통한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부터 합류했으며, 최근에도 독대하며 정치적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와 정부는 자살예방 상담 기능 관련 긴급번호를 내년부터 '109'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위는 앞서 지난 8월 통합위 산하 '자살 위기 극복 특별위원회'를 통해 상담자의 입장에서 기억하기 쉽고, 긴급성을 담은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도입을 제안했고,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부터 통합번호가 실제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