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아르헨티나 대선 종료…괴짜 후보 돌풍 속 3파전

입력 2023-10-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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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율 40%’ 극심한 경제난 속 3인 3색 경제 공약
“중앙은행 폐지” vs “저소득층 중시” vs “규제 완화”
압도적 후보 없어…결선투표서 최종 승자 나올 듯

▲왼쪽부터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 후보, 파트리시아 불리치후보,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 로이터연합뉴스
▲왼쪽부터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 후보, 파트리시아 불리치후보,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 로이터연합뉴스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약 3500만 명의 유권자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대통령선거 투표에서 5명의 후보 중 한 명에게 한 표를 던졌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란 별명을 얻은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 중도좌파 집권당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 제1 야권인 중도우파의 파트리시아 불리치가 유력 대선 후보로 꼽혔다.

아르헨티나는 외화 고갈, 연간 130~140%에 달하는 극심한 인플레이션, 약 40%의 빈곤율 등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이러한 경제난 속에서 기존 정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강해지면서 극우 괴짜 후보인 밀레이가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중앙은행 폐지와 법정통화의 달러화 전환을 주장하지만, 전문가들로부터는 과격하고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사 후보는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을 중시한다고 어필하고 있으며, 불리치 후보는 규제 완화로 투자와 수출을 촉진하고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르헨티나 대선은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45% 이상의 득표율을 확보하거나 △1위 후보가 40% 이상의 지지율을 얻고 2위 후보와의 격차가 10%포인트(p) 이상 벌어지면 바로 당선을 확정 짓게 된다.

다만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달 예정된 2차 결선 투표에서 1·2위 후보가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현지 언론에서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후보가 보이지 않아 다음 달 결선 투표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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