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장기 금리 5% 돌파에 하락…다우 0.86%↓

입력 2023-10-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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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한때 16년 만에 최고치
파월 “물가 여전히 높아”…추가 긴축 가능성 시사
이·팔 전쟁 위기 지속…레바논 국경 인근 대피령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5%를 넘어서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6.89포인트(0.86%) 내린 3만3127.2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84포인트(1.26%) 떨어진 4224.1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37포인트(1.53%) 밀린 1만2983.81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섰다. 이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식시장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위원회는 불확실성, 위험,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진행 중”이라며 “정책은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도 않다”고 언급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연방기금금리는 고점에 이르렀거나 그 인근에 있을 것”이라면서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는 내년 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추가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8%를 기록했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6.5%,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1.8%로 나타났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주가에 부담이 됐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레바논 국경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지원 등을 위해 의회에 긴급 예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억류하던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 작전을 막으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럽 및 중동 지역의 주요국 정상들이 양측의 전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에 모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잉갈스앤스나이더 자산운용사의 팀 그리스키 선임 포트폴리오 투자전략가는 “충돌이 해결에 가까워지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주식 매수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전부 내렸다. 에너지, 기술, 임의소비재, 자재, 금융, 통신,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는 1% 넘게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1포인트(1.45%) 상승한 21.7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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