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개별주식옵션 시장 위해 유동성 공급 제도 필요…외국인 참여↑”

입력 2023-10-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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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옵션 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적극적 시장 조성 역할과 인센티브를 통해 개별주식옵션 시장의 활용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20일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시장연구원·한국거래소·한국파생상품학회가 개최한 '개별주식옵션 시장의 건전한 발전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6년부터 거래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시장조성자 평가제도가 도입되면서부터 개별주식옵션 거래가 활발해졌다"며 "그러나 시장조성자들이 위축됐던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개별주식옵션 거래는 급감했다"고 꼬집었다.

외국인 전문투자자 등 시장조성 능력을 갖춘 위탁자의 시장조성자 참여가 불가하다는 점을 한계로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5월부터 개별주식옵션 거래는 다시 증가해, 외국인의 참여가 본격화하자 지난 8월 기준 코로나19 이전 거래량 대비 2.7배까지 늘어났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개별주식옵션의 투자자는 과거 금융투자(시장조성자)와 개인에서 최근 외국인 참여가 크게 확대했다"며 "개인은 매수가 매도 거래 대비 많은 반면,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성자가 적극적 시장조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투자자가 호가 제출을 요청하면 등록된 시장참여자가 체결 가능한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협의매매(RFQ) 제도가 대표적이다.

이미 대만증권거래소(TAIFEX), 유럽 유렉스(Eurex), 미국 CBOE, 싱가포르(SGX) 등 해외 주요 거래소들은 RFG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등 일반 위탁자도 RFQ 제도 내 호가 제출자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자자들이 더욱 다양한 종목에 대해 호가를 제공받고 거래가 활성화돼 시장 유동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오세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제도 부장은 "전문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옵션 시장에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투자자 교육과 보호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며 "국내도 파생상품의 인식 전환과 투자자 보호 실효성 강화를 위한 교육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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