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경쟁 참전…CU, 자체 앱에서 진행
위스키 1~9월 수입량 2만4968톤, 전년比 35%↑
유통업계가 위스키, 와인 등 주류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을 앞두고 특가 경쟁에 나섰다. 특히 하이볼 선호 현상 등으로 위스키 인기가 높아지자 유통업계는 위스키 상품 구색을 대폭 확대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국 롯데마트와 맥스, 25개점의 롯데슈퍼에서 11월 1일까지 2023 가을 주주(宙酒)총회를 진행한다. 주주총회는 집 주(宙)와 술 주(酒)를 조합한 행사로 롯데마트의 연중 가장 큰 주류 행사로 손꼽힌다. 롯데마트는 연말 홈파티를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봄 주주총회 행사 보다 물량을 30% 이상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작전주(酒)’를 테마로 인기 위스키 상품들을 한정 판매한다. 대표상품으로 맥켈란 12년 쉐리오크, 히비키 하모니, 발베니 21년·25년 등 인기 위스키를 일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마트와 슈퍼가 물량을 공동 소싱한 ‘공모주(酒)’를 메인 테마로 연말 모임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가성비 와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L와인’을 2병 이상 구매 시 30%, 3병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판매한다. 3병 이상 구매할 경우 각 병 당 3950원에 사는 셈이다.
편의점도 주류 초특가 행사에 뛰어들었다. CU는 20일까지 자체 앱 포켓CU에서 양주, 와인 인기 품목 60여 종을 정가 대비 최대 34% 할인 판매한다. 구체적으로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를 할인가 9만9900원에 300병을 판매하며 발베니 14년 캐리비언 캐스크를 16만9900원에 선보인다.
또 국내 수입 물량이 한정돼 위스키 마니아들의 오픈런을 부르는 일본 위스키 상품들도 준비했다. 야마자키DR 및 하쿠슈DR(각 12만5000원), 히비키 하모니(11만9000원)을 각 12병씩 한정 판매한다. 아울러 희귀 위스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믹터스 보머거스(29만9000원), 믹터스 쉥크스(24만9000원)가 대표적이다.
유통업계가 주류 특가 경쟁에 나선 건 주류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이볼 열풍 등으로 위스키 수요까지 꾸준히 증가하자 이들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스카치·버번 등 위스키 수입량은 2만4968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한 해 위스키 수입량이 2만7038톤인 것으로 볼 때 올해 위스키 수입량은 지난해 수입량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