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요가 후 손목통증…‘척골충돌증후군’ 의심 [e건강~쏙]

입력 2023-10-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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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관절 과부하로 삼각섬유연골 닳아 손목 통증 생기는 질환
“정확한 진단 후 초기에 적절한 치료 중요해”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 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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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특별히 다치지 않고 손목 회전 시 혹은 팔굽혀펴기를 할 때 척측 손목이 지속적으로 아프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중앙대학교병)
▲이재성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특별히 다치지 않고 손목 회전 시 혹은 팔굽혀펴기를 할 때 척측 손목이 지속적으로 아프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중앙대학교병)

직장인 K(31·여) 씨는 퇴근 후 요즘 핫하다는 테니스와 필라테스 운동을 번갈아 하고 있다. 매일 운동을 하면 K 씨는 사회관계망(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사진을 올린다. K 씨는 매일 테니스, 필라테스 운동을 하면서 손목이 아파도 참고 운동을 했다. 점점 통증이 심해져 최근 병원 진료를 받은 후 ‘척골충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MZ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손목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재성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척골충돌증후군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대개 팔뚝을 구성하는 두 뼈 중 하나인 척골이 요골에 비해 긴 경우 잘 발생한다. 손목을 쓰는 동적인 동작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손목을 자주 비트는 운동인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탁구 등의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늘면서 20~30대 환자들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병원에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 중 특별한 외상 없이 만성 척측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50% 이상이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추세”라고 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관절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과부하로 팔뚝 안쪽 뼈인 척골두와 손바닥과 손목뼈로 구성된 수근골과 그 사이의 삼각섬유연골이 닳아서 손목 통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문고리를 돌리거나 걸레를 짜거나 타자 등을 칠 때 손목 통증이 생긴다.

이재성 교수는 “새끼손가락 쪽의 손목에 튀어나온 뼈가 척골이다. 척골은 인대와 연골 조직의 복합체가 완충 작용을 하면서 손목뼈와 충돌하지 않는데, 손목을 비트는 동작이 빈번하면 척골두와 척측 수근골 사이에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연골이 마모돼 통증이 발생하고, 이를 척골충돌증후군”이라고 말했다.

▲좌측의 그림처럼 손목에서 척골의 길이가 요골보다 긴 경우, 우측의 그림처럼 척골과 수근골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는 상태를 ‘척골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사진제공=중앙대학교병원)
▲좌측의 그림처럼 손목에서 척골의 길이가 요골보다 긴 경우, 우측의 그림처럼 척골과 수근골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는 상태를 ‘척골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사진제공=중앙대학교병원)

▲같은 환자의 관절경 소견상 좌측 그림과 같이 삼각섬유연골이 마모되어 가운데 구멍이 나 있고 우측 그림은 척골단축술 후 요골과 척골의 길이가 같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중앙대학교병)
▲같은 환자의 관절경 소견상 좌측 그림과 같이 삼각섬유연골이 마모되어 가운데 구멍이 나 있고 우측 그림은 척골단축술 후 요골과 척골의 길이가 같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중앙대학교병)

손목 척측은 많은 구조물이 세밀하게 기능을 하고 있어 ‘척골충돌증후군’은 반드시 다른 구조물 이상과 감별 진단을 해야 한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연골의 마모 또는 파열로 인해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 척골 쪽으로 꺾은 상태에서 통증이 생기거나 새끼손가락 쪽 손목뼈 사이 오목한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의심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는 촉진 등 이학적 검사 및 영상촬영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비교적 초기에 진단되면 약물, 주사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 척측의 부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손목이 척측으로 꺾인 상태에서 회전운동을 피해야 하며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부분인 전완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오래 방치할 경우 손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다.

이재성 교수는 “테니스, 요가 등 손목을 쓰는 운동을 하면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병이 악화돼 병원을 뒤늦게 찾는 경우를 빈번하게 본다. 관절이 비교적 괜찮으면 척골단축술의 수술로 치료될 수 있으나 이러한 상태가 방치될 경우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관절 자체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이 교수는 “특별히 다치지 않고 손목 회전 시 혹은 팔굽혀펴기를 할 때 척측 손목이 지속적으로 아프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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