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5배 늘린다. 2024년 말 북미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17일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을 올해 상반기 1.7기가와트(GW) 규모에서 내년 상반기 8.4GW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준으로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북미 최대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 2공장을 증설하고 7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달튼 2공장은 연 3.4GW 규모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당초 9월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두 달가량 앞당겼다.
현재 공사 중인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에서 내년 4월부터 모듈 생산이 시작되면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난다. 또 잉곳, 웨이퍼, 셀 공장까지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한화솔루션은 내년 말 북미 최초로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의 점유율은 각각 35.0%, 35.3%를 기록했다. 주택용은 19분기, 상업용은 14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탠덤 셀(이하 탠덤 셀) 양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판교와 독일 탈하임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고, 진천 공장에 파일럿 설비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