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스태그플레이션 오면 세계 주요은행 자산 3분의 1 위험”

입력 2023-10-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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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국 900여 개 대출기관 대상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부정적 시나리오서 36%가 CET1 기준 미달
중국, 가장 충격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앞에 로고가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앞에 로고가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침체)이 오면 주요은행 자산 3분의 1가량이 위험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IMF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IMF는 공식 웹사이트에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FSR)를 게재해 29개국 900개 이상의 대출기관을 상대로 시행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세계 경제가 2% 역성장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규제 기준인 7% 아래로 떨어지는 곳은 전 세계 36%에 달했다. 선진국 기관의 경우 27% 수준이었지만, 신흥국은 54%로 과반을 기록했다. CET1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 자본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리키는 지표로 위기 상황에서 은행들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낸다.

2022~2025년 전 세계 은행의 최저 CET1 비율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12.6%, 부정 시나리오에서 1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부정 시나리오에서 중국 비율의 하락 폭은 3.9%포인트(p)로 가장 컸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과 미국은 각각 3.4%p, 1.6%p로 나타났다.

IMF는 “3월 은행 위기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강화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선진국의 많은 은행이 증권 평가손실과 대출손실 충당금으로 인해 상당한 자본 손실 가능성이 있음을 밝혀냈다”고 총평했다. 이 같은 이유로 IMF는 지난주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3.0%, 내년 2.9%로 각각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GFSR를 작성한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 통화자본시장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율 상승은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금리 환경은 더 많은 차입자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정부가 은행을 적극적으로 감독할 필요가 있고 감독관들은 더 개입해야 한다”며 “대출기관들은 더 시기적절하고 결정적인 시정 조치를 해야 하고, 자본 수준을 높여 은행 회복력을 향상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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