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내각에 포함
“가장 중요한 조치는 국가 통합 확립”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제2야당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는 전시 연립 내각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간츠 대표는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지냈으며 2014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당시 네타냐후 정부의 이스라엘 방위군(IDF)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는 “제1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가 전시 내각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그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투가 이어지는 동안 전쟁과 무관한 법안이나 행정명령 등은 처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전시 내각에는 간츠 대표를 비롯해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포함됐다. 가디 에이젠코트 전 IDF 참모총장과 론 더머 전략부 장관도 참관인(옵서버)으로 참여한다.
이번 통합 정부 구성은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 정보 당국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하마스의 공격 전,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부 무력화 방침을 밀어붙이자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TV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조치는 국가의 통합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내부 분열은 끝났고 우리는 모두 하나로 뭉쳤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가 되면 승리한다”고 강조했다.